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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0원
    익산지역의 이야기꾼들이 구연한 설화자료에 나타나는 변이의 제양상을 살펴본 결과 다음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화자들의 성향과 구연설화의 상관성이 주목될 수 있다. 둘째, 변이는 이야기의 축약이나 축소라는 소극적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유능한 화자를 통해 이야기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생동감이 부여되는 창조적인 변화도 대상이 된다. 셋째, 이야기판은 화자와 청자의 상호소통의 현장이므로 즉흥적이고 자의적인 개변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넷째, 시차를 둔 연행에서 발견된 변이를 통해 확인되는...
    • 4,900원
    인류학에서는 신화, 설화, 전설, 민담, 서사시, 칭송시, 애송시, 격언, 수수께끼, 민요 등과 같은 구비문학(oral literature)으로 분류되는 구전자료들이 문화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초기 인류학자들의 경우는 주로 문자가 없는 원시부족사회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기에 구전자료와 구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학문적인 전통을 따라서 현재에도 인류학자의 연구대상이 문자사회이건 비문자사회이건을 막론하고 구술과 구전자료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또는 서유럽 등지의 오랜...
    • 6,600원
    시인 굴원(屈原, B.C.343~290?)은 <천문(天問)>에서 이렇게 물었다. 묻노니, 태초에 대해 누가 전해 줄 수 있을까? 천지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는데 무엇으로 상고할까? 저 혼돈을 누가 궁구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 속을 떠다녔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때로 밝고 때로 어두우니 밤낮의 바뀜은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음양이 서로 섞여 만물이 생기는데 무엇이 근본이고 무엇이 변화인가? 둥근 하늘에는 아홉 층이 있다는데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가? 그런 작업은 얼마나 훌륭한가, 누가 처음 그것을 지었는가? 천지의 지도리는...
    • 5,600원
    설화 연구에 있어서 같은 유형에 속하는 이야기들이라도 그들 간의 선후를 따지는 것은 매우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설화가 형성된 시기를 정확히 고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별 각편 간의 선후를 명확히 밝혀 줄 화소나 서사구조를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서사구조의 전개양상을 통해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변이하였다고 결론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야기의 구조가 반드시 발전적으로 변이한다는 전제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때에만 설득력을 지닌다
    • 6,400원
    마을 공동체 신앙으로서의 성황 신앙에 대한 연구는 민속학 연구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민속학 연구의 1세대인 이능화, 조지훈, 손진태, 김태곤 등으로부터 최근의 박호원, 표인주, 이기태, 서영대 등에 이르기까지 성황신의 내력과 함께 성황당의 형태, 성황제의 제의조직과 원리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서 성황설화는 대개 현존하는 성황신앙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다루어졌을 뿐이다.
    • 7,400원
    원혼설화의 기저를 이루는 怨 또는 恨의 관념에 대한 논의는 우리 문화의 성격적 특징 해명과 관련하여 다각적인 방향에서 이루어져 왔다. 한국문화를 해명하는 하나의 틀로 간주될 수 있을 만큼 그 뚜렷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원한관념의 광범위한 확장에는 민간에서 구비전승 되어온 이야기문학도 일익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대를 넘는 지속적인 전승을 통해 이야기의 의미는 전승당대의 문제의식과 접맥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생성․전달됨에 따라 우리 이야기문화 안에 널리 그리고 깊숙히 자리잡게 되었을 것이다....
    • 8,200원
    본고는 신화적 관점에서 알타이어계 민족의 民族族源神話를 검토해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언어적 측면에서 동일 언어계통으로 묶이는 이들 민족이 신화적인 측면에서도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는지 검토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알타이어계 민족의 종교적 기반은 샤만이즘이라는 점에서 이들 민족의 민족기원신화에는 샤만이즘의 종교적 특성이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언어만큼이나 이들 민족에게 있어서는 불변의 정신적 요소라고 할 수...
    • 5,100원
    이 글은 구비 문학의 이론이나 작품이 교육의 재료로 이용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살피는 목적으로 마련된다. 일곱 차례에 걸친 교육 과정의 개편에 따라 국어 교육의 목표도 달라지고, 그 목표에 따라 구비 문학에 대한 관심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다룬 재료가 많든 적든, 설정된 목표가 중요하든 사소하든 간에 구비 문학 교육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고, 그 결과가 교육 현장에 재투입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의 국어 교육이 지나치게 글말 읽기에 치우쳐 있음을 깨달은 것은 그리...
    • 5,100원
    한국의 마을은 혈연 또는 지연을 바탕으로 그 공동체적 동질성을 유지해 온 사회적 단위이다. 그 구성원들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목초지나 수리시설 등의 생활조건 뿐 아니라 마을 특유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을은 생업을 중심으로 묶여 있다. 따라서 그들의 생업여건에 적응하고 공동체 단위의 생활을 조화롭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조직과 협업체계들이 발달하였고 그러한 조직과 관행들이 마을을 유지하는 문화적 기반이 되었다.
    • 4,500원
    대부분 설화가 다양한 내용에 의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비해, 일정한 형식적 틀을 중시하여 진행되는 독특한 설화도 있다. 후자를 형식담이라 하는데, 형식담은 단순한 중심 사건이 일정한 패턴으로 짜여진 것이다. 형식담 중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끝없는 이야기’다. ‘끝없는 이야기’는 하나의 주제나 사건 등이 지겨워질 때까지 반복되는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연행되는 것을 볼 때, 끝없는 이야기는 독특한 맥락에서 특별한 목적을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