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남녀 중학생들의 학업성적과 행복감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어떻게 연결되는지
를 탐색한다. 기존 연구들에서 학업성적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어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는 어떤 지위를 갖게 되는지’에 집중되었다. 우리는 시각을 달리해 학업성
적이 부모ㆍ교사ㆍ또래 관계를 통해 학생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어떤 식으로 연관되는
지, 또 그 연관성이 남학생과 여학생에게서 각각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지를 밝혀보고자 하
였다. 이를 위해 2015년도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연구’로 수집된 자료에서 추출한
남녀 중학생을 대상으로, (1) 학업성적과 사회적 관계가 따로, 또 같이 행복감에 미치는 효
과를 다중회귀분석으로 확인하고, (2) 학업성적과 사회적 관계 인식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학업성적집단 간 평균을 비교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세 가지이다. 첫째, 행복감에 미치는
학업성적의 효과는 성별과 관계없이 거의 전부가 사회적 관계 효과를 매개로 발현되었다.
둘째,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보았을 때 학업성적 수준과 사회적 관계 수준은 교사와의 관계
에서 가장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또래 관계에서 가장 덜 연관되어 있었다. 부모와의 관
계는 그 중간에 위치했다. 셋째, 앞의 세 가지 사회적 관계로 구성된 전체 관계망의 수준에
서 남녀를 구분해서 보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자신의 학업성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계들로 둘러싸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