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영유아 학부모의 “교육열”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파악하는 질적 사례연구로서, 스마트폰 앱인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책육아” 현상의 행위자-네트워크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학부모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책육아”의 의미를 제시하고, “인스타그램” 중심 “책육아”의 행위자-네트워크를 ‘불변의 가동물’인 “책(또는 책의 이미지)”을 비롯한 사물의 이동에 따라 두 시리즈로 구분하여 개관한다. 다음으로, “인스타그램” 중심 “책육아”의 행위자-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세 행위자―인간행위자인 영유아 학부모, 또 다른 인간행위자인 “책육아하는 OO맘”이라는 육아 인플루언서, 비인간행위자인 “인스타그램”이라는 ‘기술(technology)’―에 주목하여, 영유아 학부모의 여건, “책육아하는 OO맘”의 정체성과 활동을 토대로 한 ‘번역’ 방식,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특징(도구・알고리즘・속성)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중심 “책육아”의 행위자-네트워크가 위에서 언급한 핵심적인 세 행위자의 관계를 필두로 구축되고 작동한 결과, 영유아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대한 결여감 획득과 욕망 추구로서의 교육열’에 휩싸이게 되고, ‘자녀교육에 필요한 사물을 소유하고 배치하려는 의지로서의 교육열’을 구현하게 됨을 주장한다. 이 연구는 스마트폰 기반의 ‘기술’이 도처에 편재한 작금에 한국사회 학부모의 “교육열” 형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 중 하나로서 “인스타그램” 중심의 “책육아” 현상을 제시한다. 또, 그것의 행위자-네트워크를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학부모의 “교육열” 실천 및 지향성에 암묵적으로 전제된 ‘교육 외적’ 측면과 전문성의 전용(轉用)에 의문을 제기하며, 더 나은 한국사회의 교육 문화 조성을 위하여 어떠한 새로운 ‘번역’이 가능할 것인지, 어떠한 새로운 행위자의 개입이 필요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