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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가부장 살해 소재 설화의 문화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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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 가부장 살해 소재 설화의 문화사회적 의미
  • A study of cultural sociology’s meaning on the ‘killing-husband’ themed narratives in late Joseon Dynasty
저자명
홍나래
간행물명
구비문학연구KCI
권/호정보
2016년|42권 (통권42호)|pp.305-339 (35 pages)
발행정보
한국구비문학회|한국
파일정보
정기간행물|KOR|
PDF텍스트(0.85MB)
주제분야
인문학
서지반출

국문초록

가부장제가 강화되고 다양한 열녀 이야기가 미담으로 쏟아지던 조선후기, 한편에서는 남편을 살해하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활발하게 등장하였다. 본고는 본부 살해 소재가 간통ㆍ 살인ㆍ응징과 같이 격한 감정을 야기하며 인물설화에 결합되어 인기리에 전승된 당대 문화 사회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예로부터 기혼 여성의 몸은 우리 문화에서 권력의 역학관계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본부 살해 서사는 강력한 통치 질서 정립의 의지를 표상하였다. 조선사회는 이러한 성정치를 강 화하여, 후기로 갈수록 여성의 품행에 대한 규제를 엄중히 하고 간통ㆍ본부살해를 가부장 에 대한 불의(不義) 나아가 시역(弑逆)으로서 그 위상을 점점 강화하였다. 이는 신분제 붕괴 와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되는 조선후기 사회에서 통제와 연대를 통한 강력한 가부장 질 서를 확립하겠다는 문화정치였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성정치는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남녀ㆍ상하가 공 감하는 문화적 기제를 통해 공고히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부장 살해 서사가 교훈적이 고 흥미롭게 전승되며 그 역할을 담당했는데, 여기에서는 간통과 살인을 필연적으로 연결 시켜 여성ㆍ계급에 대한 혐오와 감시를 도덕성으로 감추고, 범죄ㆍ악에 대한 분노를 활용 해 잔혹하고 의례적인 징치 상황을 연출하면서 승리의 감동과 공동체적 연대 의식을 고취 하였다. 이로써 이데올로기적 서사는 신분질서가 와해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며 변 화하던 조선후기, 축소되어가는 가부장의 불안과 공포를 위로하고 윤리적 쾌감을 자극하면 서 다양하게 활성화되었으며,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사실ㆍ법ㆍ규범과 공조하여 더욱 진 실다운 이야기로서 문화공동체의 상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한편 문화 속에서 축적된 가부장 살해 서사는 1924년 본부살해사건을 재판하는 과정에 서 발생한 ‘김정필 신드롬’의 문화심리적인 배경이기도 했다. 식민시기 일제의 법정에서 구 여성이 자행한 본부살해 사건이 가부장 살해라는 상징적 범죄로 재현되지 못하면서 이데올 로기적 서사에 반성적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조선후기의 가부장 살해 서사는 근대의 변화를 거쳐 그 전형성이 와해되었다고 하지만, 혐오의 대상을 타자화하고 도덕적으로 차별화함으로써 정체성을 형성하는 불안한 주체의 서사는 오늘날 우리 문화에서 아직도 은밀하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문초록

Owing to the reinforced patriarchal gender politics in late Joseon Dynasty, many stories for the women of chaste reputation( In Korean, “Yoelnyo” 烈女) spreaded nationwide.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also many stories about women who killed her husband. In this thesis, I studied the meaning of cultural sociology on the ‘killing-husband’ themed narratives in late Joseon Dynasty. This kind of stories had been transmitted as didactic and interesting themes. This kind of narrative tells that the adultery must result in marital homicide then give rise to a storm of one´s indignation. It looks just like moral issues, but it hides misogyny. Anger against crime leads to violence, and the judgment ending style gives impress to the people. therefore, many people like these stories. The narrative of the victory gives the ethical pleasure to mem who were on the fear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e narrative will dominate the imagination of the community in cooperation with the reality of the incident, law, norms. When the narrative recognize women’s sexual desire and murder as the anger of the sub-entities, or simply consider it as the personal conflict, the meaning of the symbol of the patriarchal killing is awake. In 1924, the beauty syndrome who killed her husband, showed the crack of the symbol of the patriarchal killing narrative. Typical symbol of the patriarch killing narrative of the late Joseon Dynasty was collapsed in early 20th century. However, it is still in progress to establish one’s subjecthood using morally differentiated to others and hatred of the subject.

목차

1. 서론
2. 조선후기 가부장 살해 소재 설화의 유형
2.1. 탁월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한 판관
2.2. 간통 현장을 목격한 의사(義士)
2.3. 살해를 예견ㆍ방비한 이인
3. 조선후기 가부장 살해 소재 설화의 문화사회적 의미
1) 여성 범죄의 상징성과 징치를 통한 윤리적 주체 형성
2) 혐오와 폭력의 도덕적 정당화 및 윤리적 쾌락화
4. 가부장 살해 서사의 균열과 그 의의 : 근대 재판과 이데올로기적
사건 재현의 와해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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