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 경험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일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과
정과 맥락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일 경험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은, 장기입원 등 제도적 조건,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이미
구조화되어 있는 복지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탈서사화되어 상실되었던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질적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여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활동가로 근무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총 5명을 심층 면담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을 실시하였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의 일 경험의 핵심적 궤는 ‘일상 세우기’
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나’를 실험하는 과정, 즉 잘하는 일을 찾고, 못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나의 일을 하고, 이를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을 세우고
있었다. 컨디션 회의, 느슨한 경계 등을 통해 생활공간을 창조하고, 조직에 대
한 소속감과 조직에 도움이 된다는 안도감으로 공간에 뿌리내리며, 그 과정에
서 자신의 회복을 발견하고, 뿌리내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과정이 일상을
세우는 맥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과정과 맥락으로 인해 연구 참
여자들은 일상의 반복성과 평범성을 획득하면서 일상을 세우고 있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신장애인이 증상과 함께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느리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 구조의 필요성과 정신장애인의 선택권
이 보장되는 업무 환경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