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낙동강 중류역 양안에 조밀하게 분포한 삼국시대 성곽들에 대한 기존의 보고내용과 실제 답사를 하여 새로이 확인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성곽의 형태와 입지, 성벽형태 등을 비교 검토하여 양안 성곽의 구체적 특징과 그 축조배경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양안지역 모두 고도에는 별 관계가 없이 지형에 맞추어 성곽이 축조되었으나 형태, 입지, 규모에서 일부 차이를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점은 형태차이로 동안의 경우는 다양한 형태의 성곽이 축조되는 데 반해 서안지역은 대부분 소형의 테뫼식 산성이 주를 이룬다.
이는 양안지역의 삼국시대 정치 세력, 즉 신라와 대기야의 축성사업과 관련한 외적 요인 전반을 검토해 보았을 때 신라와 달리 서안지역의 대가야가 성곽 축조에서 인력동원과 동원기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성벽형태의 경우 양안 성곽 모두 초기에는 삭토와 토석혼축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동안성곽은 보다 정연한 석축성벽을 구축해나가는 데 반해 서안성곽은 초기 방식이 지속되는 것이 많다.
그 외 대구 외곽지역에서 확인되는 적석망대는 짧은 시기에 집중 조영된 유구라는 점에서 성곽의 연대 비정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