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백암 박은식의 『왕양명선생실기』를 중심으로 그의 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 양명학적 특징들을 제시하고, 이로부터 도덕교육적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박은식의 사상 변전(變轉) 과정에서 양명학이 어느 시기에 등장하였으며 그 위상은 어떠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이어서 그의 사상에서 나타나는 양명학적 특징들을 추출한 뒤, 여기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도덕교육적 함의를 고찰하였다. 논의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① 먼저 박은식의 사상에서 나타나는 양명학적 특징들은 개략적으로 세 가지로 구분되는 바, 첫째, 양명학을 비판적이며 외연이 확대된 민족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고, 둘째, 공부를 중시한 양명우파적 학풍으로 이해하였으며, 셋째, 기독교의 성령과 양지의 유사점을 논의하는 것과 같이 종교적 측면에서 풀이하였다. ② 이러한 박은식의 양명학적 특징들이 집약된 양지 개념의 도덕교육적 함의도 세 가지로 도출되는 바, 첫째, 바로 나 자신이 도덕적 주체라는 사실에 대한 신념을 제공하고, 둘째, 도덕적 주체가 실천하는 일상적 마음 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셋째, 주체와 타자가 관계 맺는 데 있어 근간과 지향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