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21세기적인 공교육 속에서 종교교육의 정체성이 추구해야할 방향을 철학적, 심리학적,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모색하고, 그 정체성의 기초 위에서 고등학교의 교양교과인 ‘종교학’ 교과에 대한 바람직한 접근의 성격을 논하는 데 있다. 종교교육의 정체성 모색은 공교육 속에서 종교교육의 위상, 방향, 그리고 역할을 탐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내용은 다음을 포함한다. 첫째, 현재의 지성사적 흐름인 포스트 모던적 철학의 패러다임 속에서 영성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가치가 공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공교육의 종교교육은 인간교육, 전인교육, 시민교육의 일환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평가될 수 있다. 둘째, 공교육의 종교교육이 추구하는 종교성(영성)과 자아의 초월적 목표가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의 연구와 임상적 실험을 통하여 실증적으로 확인됨으로서 종교는 바야흐로 과학과의 결합을 통해 교육의 인간이해의 영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셋째, 한국 사회의 다 종교적 상황과 높은 비율의 무 종교성, 그리고 포스트모던 문화의 무규범성과 무중심성에 대한 관심은 공교육적 종교교육이 담당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종교교육의 정체성이 ‘종교학’교과의 방향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위하여 필요한 원리는 전반의 정체성 뿐 만 아니라 종교학적 본질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그 같은 기초 위에서 현재의 교과 목표(임시적)를 분석 비판 하였다. 그리고 이 같은 정체성과 맥을 같이 하기 위한 ‘종교학‘교과의 방향은 종교성(영성)적 접근의 원리, 궁극적 실재와 자아초월의 원리, 그리고 이 셋을 포괄하는 종교 다원주의 적 원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논하였다. ‘종교학’ 교과의 방법적 원리는 방향적 접근과 맥을 같이 해야 하는 것으로, 네 차원에서 설명하였다. 첫째, 교과 내용과 방법이 청소년의 실존적 관심과 문제를 연계해서 전개해야 한다는 것, 둘째, ‘종교학’교과 내용은 교육과정 내에 있는 종교관련 타 관련교과들의 내용과 연계해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 셋째, 다양한 종교들을 평면적으로 비교하기 보다는 다원주의적 대화의 원리에 의해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종교학의 교육이 주지주의적인 교육이 되지 않기 위하여 명상을 비롯한 직 간접 체험의 원리를 도입할 것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