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교육사의 관점에서 한국승려들의 구법(求法)을 위한 중국 유학(留學)의 실태들을 각 시기별로 정리할 필요에 따라 시작된 일련의 연구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고구려 출신의 승랑(僧朗)은 한국 승려들 중에서 중국 유학의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연구에서는 그 동안 고구려 출신의 승랑(僧朗)을 상승(相承)한 중국의 삼론학 내지 삼론종이 어떠한 과정과 각 시기에 따라 어떠한 학풍 내지 가풍을 형성해 갔는가 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한편, 중국의 삼론학사 내지 삼론종사에서 초조(初祖)라 할 승랑의 신삼론학(新三論學)을 계승한 제2조인 승전(僧詮)과 이 승전의 문하에서 배출된 법랑(法朗), 혜포(慧布), 지변(智辯), 혜용(慧勇) 등 네명의 철인이라 할 이른바 전공사우(詮公四友)의 시대는 중국의 삼론학사 내지 삼론종사에서 제2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제2조인 승전(僧詮)과 법랑의 학풍 내지 가풍에 관하여는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승랑 상승의 중국 삼론학 내지 삼론종 제2기에서 혜포(慧布)와 혜용(慧勇) 및 지변(智辯)의 학풍 내지 실천적 수행의 특징을 아직 검토하기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아직 검토하지 못한 위의 3인 가운데 혜용(慧勇)을 중심으로 하여 제2조 승전과의 교육적 관계 속에서 승랑 상승(相承)의 중국 삼론학사 내지 삼론종사 제2기의 학풍 또는 가풍의 일면을 해명하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