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 빈곤은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노인의 빈곤이 우울 증상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예방 차원의 개입 방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빈곤이 우울 증상이나 삶의 만족과 같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했으며, 역시 그 과정에서 죽음 준비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고자 했다. 본 연구의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 얻은 9,885명의 노인 자료였으며, 앞에서 언급한 효과는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검증했다. 분석 결과, 노인의 빈곤은 우울과 삶의 만족도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죽음 준비가 빈곤과 정신건강 관계를 조절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즉 빈곤 집단 노인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우울 증상이 더 높고 삶의 만족도가 더 낮았으며, 빈곤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죽음 준비가 그 영향력을 완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빈곤 노인의 정신건강 문제의 예방이나 완화를 위해 죽음 준비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빈곤 노인의 정신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