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연금술사들이 물질에 대한 투사를 통해 정신적 통찰을 얻은 것은 심리치료에서 피분석자가 투사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이다. 이를 근거로 본 연구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투사 변화와 연금술의 질료 변환과정이 일치함을 확인하고, 융 심리학의 치료목표인 개성화 과정과 부합되는 부분을 찾아보았다. 분석심리학과 연금술 은 학문적인 이해를 위한 개인의 경험이 필요하며, 따라서 본 연구는 자문화기술지의 방식 으로 육아의 체험에서 얻은 내적 변화를 기술하였고, 연구자의 꿈, 10년간 그려온 그림들을 분석의 자료로 사용하였다. 내적 상실의 청년기 삶, 모성 역할을 대행한 육아 초기, 남성성 의 해체 이후 아이와의 동일시와 분리의 모든 과정을 흑화, 녹화, 백화, 적화의 중세 연금술 과정과 비교하고 각 단계의 정동과 역동의 변화를 용해, 죽음, 하강, 응고, 연소, 분리 등의 연금술 작업의 상징을 통해 해석하였다. 연금술의 변화 과정과 아이와의 관계의 비교를 통 하여 분석의 대상이 된 연구자는 개인의 육아 과정 안에서 개성화 과정을 발견하였으며 나 아가 육아의 과정이 부모에게 주는 보편적 인격 성장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