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데이트폭력 가해의 발생 기제를 탐색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애착불안과 데이트폭력 가해간 관계에서 감정표현불능과 우울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검토하였다. 대학생 452명의 자기보고식 설문자료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과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애착불안과 데이트폭력 가해의 관계에서 감정표현불능은 유의한 매개효과를 보였으나, 우울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애착불안이 감정표현불능과 우울을 순차적으로 거쳐 데이트폭력 가해로 이어지는 이중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는 애착불안이 타인과의 친밀감에 대한 과도한 욕구와 버려짐에 대한 민감성을 특징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는 데이트폭력 가해를 촉발하지 않으며, 감정표현불능을 거치거나, 감정표현 불능과 우울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과정을 통해서만 데이트폭력 가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집단 분석에서는 모든 경로와 간접효과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남성의 경우에만 애착불안이 감정표현불능을 통해 데이트폭력 가해로 이어지는 간접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트폭력 가해의 성별 특성을 고려한 예방과 개입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