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 사회과 수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젠더교육의 실제를 탐색하고, 교사들의 젠더교육 수업 실천 양상을 유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젠더 기반 범죄와 혐오 표현이 일상화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학교 교육이 성별 고정관념과 불평등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젠더교육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부재한 채 교사의 자율적 판단과 개인적 인식에 따라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실태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근무 중인 초등교사 3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2024년 12월 총 3회의 반구조화된 심층 면담과 수업 자료 분석을 중심으로 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초등교사의 사회과 젠더교육 수업 실천은 교사의 젠더인식과 경험, 학교 및 지역 맥락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으며, 이를 ‘비판적 젠더교육 실천가’, ‘살아내는 젠더교육 실천가’, ‘경계에 선 젠더교육 실천가’의 세 유형으로 유형화할 수 있었다. 비판적 젠더교육 실천가는 젠더를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로 인식하고 사회적 쟁점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반영한 반면, 살아내는 젠더교육 실천가는 생활 지도와 잠재적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젠더 감수성을 실천하였다. 경계에 선 젠더교육 실천가는 성평등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구조적 분석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사회과 젠더교육이 교사의 개인적 실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젠더교육을 교육과정과 교사 연수, 학교 문화 전반에 체계적으로 내재화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젠더교육이 단순한 가치 전달을 넘어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민주 시민성 함양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