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수업 상황에서 교사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통해 좋은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디지털 수업 상황은 테크놀로지 환경과 다중 과업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바, 교사는 정서적으로 새로운 매체로 인한 몰입감 제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라는 이중적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기존 연구는 두 변인을 분리해 분석하는 경향이 강해, 긍정 정서반응인 몰입과 부정 정서 반응인 스트레스의 결합 양상이 교사 집단 내에서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전국 중등교사 490명을 대상으로 몰입과 스트레스의 결합에 근거한 잠재 프로파일을 도출한 뒤, 잠재 집단 간 직무정서 관련 변인들인 직무만족, 직업적 자신감, 그리고 직업적 행복감에 미치는 차이를 검증하고, 예측 요인을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 교사는 고갈형, 활력저하형, 안정형, 고몰입형의 네 개의 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직무정서 변인 모두에서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고갈형은 직무정서 전반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몰입 약화와 스트레스 우세의 정서 조합이 직무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하였다. 학교의 디지털 수업 준비도는 고갈형 대비 활력저하형 소속 가능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본 연구는 디지털 수업 맥락에서 교사의 정서 경험을 긍정·부정 정서 반응의 결합 구조로 제시함으로써, 교사 집단 내 정서 반응의 이질성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분석적 틀을 제공하고, 향후 교사 정서 유형을 고려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