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울 및 불안장애 고위험군의 조기 선별을 위해 정서적 취약성과 인지적 수행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폰 기반 신경심리 과제 4종을 개발하고, 그 예비적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기반 성인 30명(남성 8명,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우울·불안 관련 자기보고식 척도와 함께 개발된 앱 기반 과제를 실시하였다. 신뢰도 분석 결과 개발된 4개 과제 중 3개 과제는 양호한 수준의 내적 합치도 및 분할-반분 신뢰도를 보였으며, ‘위험감수 의사결정’ 과제는 결과 산출 구조의 제약으로 신뢰도 검증이 불가능하였다. 다음으로 타당도 분석에서는 일부 과제의 수행 지표가 우울 및 불안 관련 척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너구리 잡기’ 과제의 수행 포기 수가 고통감내력 부족 척도와 정적 상관(r=.39, p<.05), ‘위험감수 의사결정’ 과제의 조건 변경 수가 우울 및 불안 관련 척도와 정적 상관(r=.38 ~ .46, p<.05), ‘정서 유발이 수반된 언어기억’ 과제에서 중립 단어 회상 수가 우울·불안·반추 척도와 부적 상관(r=-.38 ~ - .50, p<.05)을 보여 일부 과제의 예비 타당성이 확인되었다. 반면, ‘공 차기’ 과제에서는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우울·불안과 관련된 정서·인지 기제를 정량적으로 포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기보고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는 행동 기반 조기 선별 도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표본 규모가 작고 비임상 집단에 국한되었다는 한계가 있으나, 스마트폰 환경에서 표준화된 신경심리 지표를 확보하고 우울·불안 고위험군 조기평가의 다차원적 (multi-modal) 진단 체계 구축을 위한 추후연구의 실증적 기반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