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전문직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진 농인을 중심으로 진로선택과 직업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졸 이상의 학력으로, 농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종사 중인 직업에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9명의 농인을 연구대
상으로 하였다. 이들의 연령은 20-30대였다. 이를 통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직에 종
사하는 농인은 들리지 않는다는 신체적 특성이 자신의 정체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아니라고 인식한다. 둘째, 전문직에 종사하는 농인은 자신의 진로선택에서 본인의 의지를 가
장 많이 반영한다. 셋째, 전문직에 종사하는 농인의 과제접근 기술은 진로선택 및 직업유지와 관련
한 기술, 호기심, 인내심, 유연성, 낙천성 등과 같은 요인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과제접근기술은 본
인의 적성과 진로선택 및 직업유지에 높은 연관성을 가진다. 넷째, 전문직에 종사하는 농인들은 농
인의 진로선택 및 직업유지에 있어서 선경험자로서 후배들에게 본인의 의지에 의한 진로선택과 도
전하는 자세,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강조한다. 이 연구를 토대로 농인들이
들리지 않는다는 특별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이 이것보다 잠재능력과 동기 등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내적조건으로 진로선택을 하였음을 입증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농인의 진로에 대한
가치, 선택, 유지, 그리고 농 후배를 위한 바람직한 인생관 등을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농청소
년의 진로지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