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국에서의 노인 학습조직인 U3A(University of Third Age)를 다층면적 연구틀
을 가지고 분석하였다. Bray(2004)는 지역-비교 연구에서 교육관련 현상을 연구할 때, ‘비-지
역적인 수준’과 ‘지역적인 수준’, 그리고 ‘교육적 요소’와 같이 3차원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였
다. 본 연구에서는 3차원이 만나서 이루는 접점 중에서, 국가적 수준에서의 U3A의 역사적 발
전과, 기관적 수준에서의 U3A의 경영 및 교수학습의 특징, 그리고 개인적 수준에서 U3A 참
여자들의 경험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영국의 U3A는 성인교육의 자조적(self-help) 문화와 밀
접한 관련이 있는데,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데처 정부의 복지예산 축소로 인해 지방자체단
체에서 운영하던 성인교육센터의 교양프로그램이 축소됨에 따라 노인들 스스로의 권익과 교
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기관적 특징으로는, 비
-정부 자율 조직으로서, 중앙이나 지방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고, 참여자들의 회비
로 운영되며, 지역마다 설립된 개별적 기관은 독립적 운영을 원칙적으로 하고 있다. 연합체의
본부가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지역의 개별적 U3A 운영을 통제하거나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기
보단, 개별적인 운영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뷔페식 교육과정으로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등록을
해서 들을 수 있고, 프로그램은 운동, 산책, 음악감상, 수공예품 만들기부터 심리학, 사회학,
철학, 각국의 언어 학습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참여할 때는 학생이지만, 가르칠 때는 튜터(교
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강사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
스 모델과는 달리, 실제 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고, ‘대학’이라는 단어의
본래적 의미처럼 ‘가르치고 배우는 집단’이라는 의미에서 ‘대학(University)'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참여하는 노인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을 분석했을 때, 남성에 비해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고, 전문직 직업과 중등교육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참여자의 분포가 크고, 건강과 재정적
상태가 평균 이상으로 보고한 참여자가 많기 때문에, 영국 U3A는 영국의 중산층 문화와 관련
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