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특정한 교육과정 하에서 역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 교육과정과 교과서
가 그의 역사인식에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교육과정을 이수
한 제 6·7차 교육과정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과정별·선택여부별 비교를 통해 그들의 현재 역사인식이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고찰하였다. 우선 제 6·7차 교육과정 세대 간 역사인식을 비교하기 위해, 교
육과정에 따라 그들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과 역사인식 척도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전반적인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기 위해, 순위별 분석과 전체 빈도 분
석을 하였다. 그 결과 두 세대가 자신의 전반적인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요인의 순위별
분석과 빈도 분석에서 언론계열은 항상 많은 지지를 받았음이 드러났다. 다음으로 역사인식 척도에 대
해 두 교육과정 세대는 전체 여덟 가지 척도 항목 중, 세 가지(고구려의 국력, 외적 격퇴를 위한 단결
의 가치, 항일운동에서의 민족주의 계열의 역할)에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효과크기 또한 작은
편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과정 세대에 따라 역사인식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보기 어렵게 만든다.
이어서 제 7차 교육과정 세대 내 선택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친 요인과 역사인식
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였다. 이번에도 역시 순위별 분석과 빈도 분석 모두에서 언론계열은 상위권에
위치하였다. 다음으로 역사인식 척도 평균을 비교한 결과, 세 가지 문항(전근대 일본에의 문화 전수,
항일운동에서의 민족주의 계열의 역할, 강대국과 좌익진영이 분단에 미친 영향)에서만 선택여부에 따
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효과크기는 모두 작은 편에 속하였다. 따라서 한국사 과목 선택여부에
따라 현재 역사인식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제 6·7차 교육과정
세대가 현재 보이는 역사인식에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차이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
의 현재 역사인식 형성에 언론이 미친 영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