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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원
    플라톤은 『국가』에서 철학자가 이상 국가의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의 철학자는 좋음의 이데아에 대한 앎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앎을 토대로 정의로운 사람이다. 그런데 『국가』의 논의 중에서는 좋음의 이데아에 대한 앎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도대체 정의로울 수가 없다는 함축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 구절들이 있다. 이러한 함축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며, 필자는 본 논문을 통해서 그러한 생각이 플라톤의 진의에 어긋난다는 것을 보인다. 먼저, 『국가』 9권에 등장하는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 6,200원
    근래 미학이 취급하는 주제의 확대와 함께 『판단력 비판』이 주목받고 있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볼프 학파인 바움가르텐 이후의 Ästhetik의 용법에 변경을 가하고 있다. 지성과 감성의 차이를 판명함의 정도 차이라고 여긴 볼프학파의 주장에 따라 바움가르텐은 Ästhetik을 「하위 인식능력의 논리학」 또는 「하위인식론」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비판기의 칸트는 지성과 감성의 구분을 판명성의 정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형식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자는 인식의 능동성에 후자는 수용성에 관계한다는...
    • 5,800원
    피터 번(Peter Byrne)은 그의 최근 저서 『Kant on God』에서 칸트 저작의 다양한 지점들에서 작동하는 은총의 세 가지 유형들-분배하는, 변화시키는, 그리고 의롭게 하는 은총-을 구분하고, 오직 분배하는 은총만이 칸트에게서 "어떤 실제적 일을 한다."고 주장한다. 주로 『종교』에서 드러나는 다른 두 가지 유형에 대한 칸트의 호소는 그를 전형적인 계몽주의적 이신론자로부터 분리시켜주지만, 번은 그것들이 그것만으로는 칸트 체계와 관련해서 전적으로 비본질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 나는 『종교』의 제 2부에서 칸트가...
    • 8,100원
    칸트의 전반적인 철학 체계에 있어서 칸트의 도덕적 논증의 중요성이 이제 널리 인식된 반면, 많은 해석자들이 그가 또한 구체적으로 종교적인 주장들을 의도했다는 것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칸트의 신학과 종교를 해석하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접근을 명시적으로 채택하는 학자들조차 『종교』의 3부에서 칸트가 신존재에 관한 새롭고도 충격적으로 다른 논증을 제시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신존재에 대한 이러한 종교적 논증은, 그것이 우리가 신을 믿도록 장려하는 바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나 개인적 의무에 대한...
    • 7,400원
    철학을 하는 사람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중국고대 춘추전국시대에 이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비자와 순자를 들어, 그들이 당대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알아보고, 그 정신을 살펴 보고자한다. 한비자는 '철학이든 사상이든 현실과 괴리된 논의는 공론(空論)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한비자의 생각과 유사한 주장을 하는 몇 사상가들이 있지만, 전국시대의 순자가 그러한 사람이다. 순자는 한비자의 스승으로...
    • 5,300원
    "도법자연(道法自然)"이란 명제는 철학사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때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도(道)"와 만물의 관계에서, "무위(無爲)"가 "도"의 작용방식인데 반해 "자연(自然)"은 "도"의 "무위"라는 조건하에서 만물이 향수하는 존재 상태에 대한 서술이다. 다음으로 노자(老子)가 말하는 "도"는 인간이 본받아야 할 모텔이지 그대로 준수해야 할 객관법칙이 아니다. 동사 "법(法)"은 "도"에 대한 체득을 강조하는 반면 노자 이후의 문헌에서 자주 사용되는 동사 "인(因)"은 "도"에 대한 순종을 강조한다. "법"에서...
    • 6,100원
    이 논문은 감각질과 관련한 현상적 의식을 자연화하고자 하는 드레츠키의 표상론적 입장을 소개하고 검토한다. 드레츠키의 표상 논제에 따르면, 경험의 현상적 특징에 대하여 자연주의적으로 적절한 설명은 현상적 의식경험의 표상적 성격을 이해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 표상론의 가장 중요한 기여로 생각될 수 있는 것은 의식의 설명적 간극의 문제가 제기하는 원리적 난관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표상론에 따르면, 감각질은 경험 자체에 귀속되는 의식상태의 특성이 아니라, 대상이 갖는 것으로 경험이...
    • 7,300원
    종교철학에서 칸트의 진정한 목적은 의미 있는 종교 적 믿음과 행위들을 확증하는 것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주 장을 기도라는 특정한 종교적 행위와 관련하여 심화시킬 것이다. 칸트가 기도에 대해서 확증했다는 주장은 기존의 제거주의적 단 일-전망적 해석과 충돌한다. 그러나 코페르쿠스적 전망론적 해 석을 받아들어야 칸트의 기도가 지니는 올바른 지위가 드러난다 고 본다. 여타의 종교적 행위와 같이 코페르니쿠스적 전망론 안 에서 기도는 크게 경험적인 여분 요소와 초월적인 근본요소들로 나눠질 수 있다. 전자는 언어적...
    • 5,200원
    불교에서 속제(俗諦)란 상대적이며 언어로 표현된 세 속적인 진리를 가리키며, 진제(眞諦)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의 영역을 가리킨다. 이제설이 본격적 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대승(大乘)의 반야계(般若系) 경전이 출현하면서부터이며, 부파(部派)불교의 단계를 거쳐 중관(中觀) 사상을 통해 그 사상적 내용이 심화되었다. 진제는 진리로서의 공(空)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속제에 대한 수승(殊勝)한 진리 개념으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불교가 중국에 도입되던 초기 에 반야계 경전과 중관사상이...
    • 5,300원
    칸트에 대한 존 맥도웰(John McDowell)의 개념주의 적 독해에 따르면, 우리는 개념적 표상들에 대해서 순전한 수용성 의 인상으로부터의 어떠한 제약도 부정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지 성은 감성의 다양 그 자체에 이미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지성과 독립적인 감성의 어떠한 역할도 있을 수 없다. 맥도웰에게, 유일 한 감성의 다양이란 개념적 표상들인 직관들이다. 이 논문에서, 나는 맥도웰의 설명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 을 주장할 것이다. 첫째, 그의 개념주의적 독해는 그가 비판하는 정합론의 난점을 극복하거나 피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