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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00원
    블루어의 스트롱 프로그램은 정상적 과학의 채택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다루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는 분명 장점이 있다. 지식은 무균실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 지식의 성립과 채택을 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시도는 분명 의미 있다. 그러나 블루어의 스트롱 프로그램은 문제를 갖는다. 그것은 바로 스트롱 프로그램이 자신의 연구 영역으로서 수학과 논리학까지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학과 논리학의 채택 과정에서 정말로 사회적 조건들이 영향을 끼친다면, 블루어의 논의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갖게...
    • 7,900원
    이 논문은 광범위한 스콜라주의 거부로 규정된 초기 근대 철학에 대해 새로운 지형도를 제시한다. 기존 통념의 불가피한 귀결은, 초기 근대에서 스콜라주의가 차지했던 지위가 대부분의 철학사가들에 의해 평가 절하되거나 무시되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반종교개혁 시기와 계몽주의 시대 사이의 몇몇 대표적인 스콜라 학파들에 주목한다. 초기 근대 스콜라주의 운동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학파들뿐 아니라 이른바 개신교 스콜라 학파들까지도 포함하였다. 이 학파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초기 근대 스콜라주의는 17세기와 18세기...
    • 4,700원
    구별불가능자 동일성의 원리에 대한 블랙의 공격은 기체 이론과 다발 이론 사이의 논쟁에서 핵심이 되었다. 블랙의 논변으로 인해 다발 이론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그로 인해 형이상학자들은 다발 이론보다는 기체 이론을 선호하게 되었다. 본 논문은 블랙의 논변이 결정적이지 않음을 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두 가지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첫째, 블랙의 논변은 관찰자가 전제되면 깨지게 된다. 둘째, 블랙의 논변은 선결문제 가정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 이것을 증명함으로써 본 논문은 다발 이론이...
    • 7,300원
    이 글의 목적은 순자와 칸트의 윤리학을 비교함으로써, 두 사상이 도덕의 문제에 있어서 유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첫째, 순자는 도덕의 변화에 있어서 마음의 인위작용(僞)과 본성적 감정(性)의 역할을 모두 강조하였다. 둘째, 칸트는 도덕법칙을 수립하는 이성의 자율성뿐만 아니라, 도덕법칙의 실천에 있어서 기능하는 감정도 고려하였다. 따라서 순자와 칸트는 도덕에 있어서 자연적으로 타고난 인간의 수동적인 ‘감정’과, 이러한 감정적 측면과 독립해서 인위작용을 행사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자율성’을...
    • 5,900원
    1) 지물론 은 대화체가 아니라 논문형이다. 그러나 그 안에 대화 형식이 들어 있다. “주장 - 반론 - 주장 2개 - 반론 - 주장 2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물론 은 내용이 매우 짧다. 더군다나 나오는 낱말이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대부 분의 문장은 “ ” 등의 부정사, 혹은 “ ” 같은 어조사 등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의미를 나타내는 낱말은 “ ” 등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물론 이 전달하는 정보는 분량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기본적인 문장은 서너 개에 불과하고, 그 문장을 이중 부정 이나...
    • 5,500원
    논문은 『맹자』「고자」(상)에 등장하는 ‘인내의외’ 논쟁을 분석하고, 다음을 주장한다. 맹자가 사용하고 있는 유비논증의 목적은, 고자가 ‘인내의외’를 주장할 때 그의 ‘내외’ 구분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해당 텍스트의 논 쟁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맹자가 고자의 ‘인내’ 주장을 받아들이고 ‘의외’ 주장을 반박하려 했다는 기존의 일반적 해석보다 그 논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 다음으로 나는 맹자와 고자의 논쟁이 근본적으로 본성에 대한 다른 이해에 근 거하고 있음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 6,400원
    논문은 순수이성비판 범주의 초월적 연역에서 그 논증의 열쇠로 간주되 는 ‘초월적 통각의 통일원칙’을 다룬다. 특별히 재판 연역 내에서 통각원칙의 논리 적 측면에 주목하는 해석적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 나는 재판 연역 내에서 통각원 칙은 분석명제로 독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통각원칙이 연역 논증 전체의 전제임을 함축한다. 나는 이러한 해석이 첫째, 칸트 자신의 말을 왜곡 시키지 않으면서, 둘째, 재판 연역을 그것의 목적과 관련하여 유의미하게 독해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
    • 6,100원
    감각 인상에 대한 셀라스의 이론을 비판하는 맥도웰의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1) 그것은 셀라스의 구분, 즉 과학적 이미지와 현시적 이미지, 인과적 질 서와 개념적 질서의 구분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분은 맥도웰이 주장하듯 이 개념적 질서와 비개념적 질서의 구분이 아니다. (2) 맥도웰은 셀라스가 감각 인 상이나 감각 내용을 선험적 차원에서 도입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과적 차원에서, 즉 과학적 이미지의 차원에서 도입되는 것이다. (3) 맥도웰은 셀라스의 지향성 이론이 언어와 세계의 관계를 적절하게...
    • 5,800원
    본 논문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주장을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을 통 한 인간 ‘향상’에 반대하는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마이클 샌델의 주장을 검토한다. 먼저 기술 발전의 기하급수성과 함께 현재 연구 개발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들의 성격을 고려할 때, 트랜스휴머니즘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는 후 쿠야마의 진단이 일면 시의적절한 것임을 논증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간향 상 일반에 반대하는 후쿠야마나 샌델의 논증은 그 세련된 수사와는 별개로 인간향 상의 도덕적 문제를 지적하는 논증으로는...
    • 5,700원
    이론 미결정성 논제는 경험적 동등성에 기초해 있다. 그리고 경험적 동등 성은 의미론적 관점에 근거한다. 논의를 통해 라우든과 레플린은 이런 식의 이론 미결정성 논제는 지탱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살펴본다. 의미론적 관점은 경험 내용을 한 이론에서 ‘함축’되는 경험 내용, 즉 경험적 귀결에 국한시키는데, 이러한 인식 방식은 이론 미결정성 논제를 옹호해 낼 수 없다는 것이 두 사람의 입장이다. 두 사람의 논의는 대체로 성공적이다. 하지만 부분적인 성공이다. 카르납 과 포퍼 등은, 라우든과 레플린의 표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