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 미술교육자가 아동기에 경험한 선택적 함구증을 성인이 된 후 자각하게 되면서, 기억을 추적해 가며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는 과정을 탐구한 예술 기반 연구이다. 구체적으로 칼 융(Carl Jung)의 개성화 과정에 관한 개념을연구의 틀로 삼고, 아토그래피(a/r/tography)를 통해 선택적 함구증에 관한 기억을 이미지와 글로 생성한 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한 ‘사건’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과거와 맞닥뜨림’, ‘선택적 함구증과의 조우’, ‘선택적 함구증을 새롭게바라보다’의 세 가지 주제를 도출하여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선택적 함구증이었다는 사실을 성인이 된 후 마주하면서 어떠한 나를 만나게 되는가? 둘째, 나를 만나는 과정에서 어떠한 감정이생성되는가? 본 연구는 성인이 된 연구자가 체화된 기억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는 과정을 예술적 방법으로 탐구함으로써 개인적인 경험이 학문적 논의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