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교 안 시설보호아동과 상호작용한 경험의 교육적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내러티브 탐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농촌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2년 이상 시설보호아동을 지도한 교사 2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고, 반구조화된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각 교사와 2회씩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과의 상호작용 경험과 교육적 성찰의 변화 과정을 탐색하였다. 자료 분석은 시간성, 장소성, 사회성의 3차원적 탐구 공간을 중심으로 참여자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중간 연구 텍스트 작성 후 참여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협의를 통해 최종 연구 텍스트를 완성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 교사들은 시설보호아동과의 첫 만남에서 혼란과 좌절을 경험했으나, 반복되는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의 외현적 행동 이면에 숨겨진 정서적 민감성과 상처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아동을 통제와 지도의 대상으로만 보는 태도에서 벗어나 신뢰로운 관계를 통해 성장 가능한 존재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교실과 아동보호시설은 학습과 생활의 공간을 넘어 상처를 보듬고 회복과 변화를 이루는 관계적 공간으로 확장되었으며, 교사들은 아동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개별적 실천과 아동보호시설과의 협력을 시도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했던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성찰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하고 아동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교육적 실천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변화는 교사 개인의 성찰과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시설보호아동 교육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려는 실천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적 역할이 재구성되는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