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또래 괴롭힘 피해경험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또래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와 정서조절능력의 조절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교 5 ~ 6학년 아동 143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에 대해 PROCESS macro의 모형 4와 모형 14를 적용하여 매개모형과 조절된 매개모형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또래 괴롭힘 피해경험은 또래 거부민감성을 매개로 문제행동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때 아동의 정서조절능력이 높을수록 거부민감성에서 문제행동으로 가는 경로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패턴이 확인되었다. 즉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자주 경험할수록 거부민감성이 높아지고 이는 문제행동의 증가로 연결되지만, 정서조절능력은 이 연계를 유의하게 약화시켰다. 본 연구는 거부민감성 모형을 아동의 또래관계 맥락으로 실증적으로 확장하고, 거부민감성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서 정서조절능력의 기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