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슈라우타 제식 체계를 중심으로 베다적 인격이 어떻게 해체되고 다시 통합되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근대적 자아가 단일하고 폐쇄적인 주체로 이해된다면, 베다적 인격은 우주적 요소들의 분산과 결합 속에서 성립하는 ‘분할된 인격성’으로 특징지어진다. 다시 말해, 베다적 인격은 죽음이라는 존재론적 해체를 단순히 수동적으로 겪는 존재가 아니라, 슈라우타 제식이라는 실천적 장치를 통해 자신의 구성 요소들을 재조직함으로써 지속성을 확보하고 스스로를 재구성하는 ‘제의적 주체’로 정립된다.
[연구 내용] 본 연구는 다음의 세 단계를 통해 베다의 제의적 인격론을 고찰한다. 첫째, 생명력과 신체 요소의 복합체로 이해되는 베다적 인간관을 검토하고, 죽음을 이러한 요소들의 분산 과정으로 정의한다. 둘째, 사후 신체성의 재구성을 통해 통합적 아트만을 성취하고 천상의 삶을 지속하려 했던 제주의 주체적 열망을 분석한다. 셋째, 아그니차야나 제식을 사례로 슈라우타 의례가 인격의 통합과 존속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실천 기반임을 논증한다.
[결론] 첫째, 슈라우타 제식은 사후 인격을 재통합하는 실천 체계이다. 둘째, 베다적 인격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제의를 통해 형성․유지되는 과정적 존재이다. 셋째, 이러한 분석은 슈라우타 제식을 인격을 기획하고 완성하는 ‘제의적 기술’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