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남성우울을 측정하기 위한 측정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를 위
해 본 연구에서는 Magovcevic와 Addis(2008)가 개발한 남성우울척도(Masculine Depression Scale)를 번
안하여 일반 성인남성 347명에게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결과 3개의 하위요인이 적절하게
나타났으며, 각 요인에 대해 1요인은 ‘내현화’, 2요인은 ‘외현화’, 3요인은 ‘표현억제’로 명명하였
다. 다음으로 일반 성인남성 160명에게 한국판 MDS, BDI, 성역할척도로 구성된 설문지를 실시하
였다. 한국판 MDS의 확인적 요인분석결과 적합도 지수는 TLI = .930, CFI = .959, RMSEA = .094
로 나타나 요인구조가 비교적 적절한 모델임이 확인되었다. 남성 성역할에 따라서 MDS에서 측정
한 우울과 BDI에서 측정하는 우울 간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남성성을 독립변수로, 남
성우울척도의 하위요인과 BDI와의 차이점수를 종속변인으로 한 단순회귀분석 실시한 결과 외현
화와 BDI의 차이점수를 남성성이 유의미하게 예측하였고, 표현억제와 BDI의 차이점수도 유의미
하게 예측하였다. 반면에 내현화와 BDI의 차이는 남성성으로 유의하게 예측되지 않아 연구에서
가정한 남성성과 남성우울과의 관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우울의 표현이
성역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남성우울표현의 특수성은 스크리
닝과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