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주창한 이후 이 용어는 정책 현장과 일반 대중에게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그것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과 개념적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그 동안 급하게 진행되었던 정책적, 실천적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서서 4차 산업혁명론의 타당성을 따져보는 개념적, 이론적 논의를 진행하였다. 우선 슈밥의 4차 산업혁명론의 개요와 문제점, 그리고 그에 대한 고든과 리프킨의 비판을 살펴봄으로써 산업혁명을 판단하는 기준이 보다 명료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음을 논증하였다. 그 다음에 산업혁명의 역사를 정리한 문헌을 참고해서 산업혁명의 성립 조건을 도출하고 이를 산업혁명의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최근 일어나는 변화가 슈밥이 주장한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에 해당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해보았다. 이러한 검토 결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열려 있고, 그것은 큰 폭의 생산성 증가로 입증되어야 하지만, 그 경우에도 4차가 아닌 3차 산업혁명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