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가정 배경, 학생 개인의 노력, 그리고
학교 경험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통제하고 진학 경로
를 일반고, 전문고, 특목고 등으로 세분화할 때, 이들 변인들의 영향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초점
을 두었다. 이를 위하여 2004년 174개 중학교 3학년 학생 9,133명의 진학 결과를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가정 배경 요인은 개인의 노력이나 성취 수준과 무관하게 학생들의 진학 과정에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변인들의 수준이 동일하더라도 특목고나 일반고 진학은 상위 계층 학생
에게 좀 더 유리하였다. 수업 태도와 같은 긍정적인 학교 경험은 일반고 진학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목고 진학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특목고 진학은 학교 수업이나 개인의 노
력이외에도 가정에서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요컨대,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선별된 학교”
진학에 대해서 학생 노력이나 학교 경험의 효과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가정 배경의 영향력을 넘어
서는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고등학교 진학 단계에서도 교육 계층화를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