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입학사정관제가 수행능력 중심의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를 선발하려는 취지에
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여러 선
행연구들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특성을 갖고 있고, 이러한 특성을 갖
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성적이 높고, 대학생활에 보다 잘 적응하며, 적극적으로 진로계획을 세운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렇듯 자기주도성의 중요성과 개발 필요성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성 발현과정과 환경적 요인을 밝힌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입학사정관제
를 통해 입학한 A대학의 21명을 심층면담하여 이들의 자기주도성 발현과정과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
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결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학습원천은 직접체험 할 수 있
는 ‘체험활동 참여’와 ‘대인관계형성’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체험활동은 개인적인 것 보다는 공동의 체
험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공동 체험활동은 학과 내, 학과 외, 전국 단위 등 다양한 층위의
모임이 구성되었다. 대인관계형성에서는 깊은 관계보다 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학습자가 수행하는 역할은 체험활동 참여 과정에서 8가지, 대인관계형성 과정에서 7가지로 총 15가지
가 도출되었다. 학습자 역할의 특징으로서 때로는 단독 과제를 수행하는 독립적 학습자이기도 하지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학습하는 ‘상호의존적’인 특성이 존재했다. 또한 정보습득과 같은 인지
적 학습과 동시에 공감적 이해를 통한 ‘상호주관성’을 습득하는 정서적 학습이 발생하였다. 기존의 자
기주도적 학습자의 특성이 ‘독립적인 문제해결자’로서 보는 관점에서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공감자’로
확장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