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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원
    과학지식 생산과 기술정책 수립에 있어서 여성의 실질적 기여는 그동안 인정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과학민주화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일반시민의 전문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과학비평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이 글은 여성의 실용적이고 지역적인 지식이 소위 ‘토착지식’으로 폄하되어 여성이 전 문적인 지식생산자로 대우받지 못하고 홀대 받아왔음을 비판하고자 한다. 여성의 농업지식이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이용에 핵심적임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것은, 과학에도 작동하는 젠더정치학 때문이다....
    • 5,900원
    이 연구는 삶의 출발선을 결정하는 우연과 운의 문제를 사회정의론과 관 련하여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공정한 절차를 위해 삶의 출발선의 교정이 필요하 다고 할 때 그 기준이 인권이 아니라 자존감이라는 근거를 롤즈와의 논증을 통해 밝혀내고 우리 사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를 ‘우연적 연대성’으로 제시하 는데 있다. 다시 말해, 우연의 재분배를 통한 운명공동체라는 사회적 의식을 창출 하고자 한다. 운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도덕적 운’과 ‘맹목적인 운’을 구분하고 도 덕적 책임과 권리문제를 제기하면서...
    • 5,700원
    13세기 초중반 대학총장 필리푸스와 같은 중세 사상가들은 성서에서 신 과 자연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비물질적 실체인 천사와 고대 그리스와 중세 무슬림 철학자들이 거론했던 비물질적 실체로서의 지성체를 동일시하며 이성과 신앙, 그리 고 철학과 신학의 조화를 꾀했다. 반면 알베르투스는 이와 같은 동일시가 신앙과 이성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신학과 철학의 고유한 영역을 상호 부 당하게 침범케 하여 양자 모두에게 독이 될 것을 우려한다. 이에 따라 알베르투스 는 철학에서 논하는 지성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 6,500원
    고대철학이 이상화한 인간은 서로 연결된, 또는 단일한 하나의 덕을 갖춤 으로써 모든 덕을 갖춘 사람이다. 이러한 덕 이론은 스콜라철학에서도 기독교와 결 합된 형태로 수용되어 완전한 인간에 대한 논의에 반영된다. 13세기 스콜라철학에 서 토마스는 완전함과 선함을 연결하여 생각하였고, 이에 따라 완전한 인간은 다름 아닌 단적인 의미에서 선한 사람을 가리키게 된다. 그런데 토마스에 따르면 인간의 완성에는 인간본성을 넘어서는 초자연적인 계기가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초자 연적 최고선인 신을 인간의 가장 탁월한...
    • 5,500원
    후기 산업사회로 간주되는 현대 사회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 추구의 가속화를 통하여 근대적인 소비사회를 넘어서서 과소비사회로 접어들었다. 소비 사회에서 모든 개인들은 이제 소비의 주체가 되었고, 이전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소비의 형태가 개인들의 삶의 양식을 규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경제구도의 전환은 ‘개인’과 ‘개인의 욕구’의 의미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엄격한 의미에서 ‘개인’은 서양 근대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확립 되었다. 법적 자유를 획득한 개인은 권리와...
    • 5,600원
    나는 순자의 정명론이 갖고 있는 의의를 언어적 관점에서 옹호한다. 즉 언어가 실재를 규정한다.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이 정당화될 수 있다. (i) 순자의 징지는 개념적 능력이며, 그것은 논리적 차원에서 경험적 지식에 선행한다. (ii) 존재-당위의 규칙과 행위-당위의 규칙이 구분되어야 한다. 정명론이 확립하고자 하는 규칙은 행위-당위의 규칙이 아니라, 존재-당위의 규칙이다. (iii) 지시적 차원과 수행적 차원의 구분은 존재-당위의 규칙 혹은 언어적 행동을 무시하고 있다. 언어적 행위나 도덕적 행위는 언어적 행동에 의존해야...
    • 5,300원
    본 글은 대진의 ⌈맹자자의소증⌉에 담긴 ‘리’에 대한 견해에서 ‘근대성’의 특징인 ‘개별자’ 개념을 도출하려 한다. 대진은 ‘리’를 인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조리로 본다. 인간은 기를 품부 받아 개별적인 ‘혈기’, ‘심지’를 본성으로 가지며 욕구와 지성을 구비한다. 지성을 통해 개별자의 욕구를[=자연] 올바른 방향[=필연]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며 타자의 욕구도 헤아릴 수 있다. 대진은 ‘소동연’의 개념을 들어, 개별자들의 필연에는 합의점이 있고 이에 이르려면 개별자들의 의견이 대등한 가치를 갖고...
    • 6,300원
    이 글은 14세기 파리 대학에서 활동했던 인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철학자라고 평가되는 뷰리당에게서 물리주의의 단초를 찾고자 한다. 뷰리당은 ?영혼에 관한 토론문제?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을 둘러싼 세 가지 경쟁이론, 즉 알렉산더 아프로디시아스, 아베로에스, 그리고 가톨릭 신앙의 견해를 구별하는 과정에서 알렉산더의 입장을 따라 인간 영혼이 질료에 내재하고, 질료의 가능태에서 도출되며, 물질적으로 연장되어 있으며, 여럿이 되고 생성·소멸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뷰리당은 인간 영혼이 동물의 영혼처럼...
    • 5,200원
    칸트는 그의 자연지리학과 실용적 인간학 강의를 통해서 실천이성의 발달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연지리학과 실용적 인간학은 세상을 다루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세상에 사는 인간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한 그의 강의는 그 당시의 학문 체계에 있어서의 결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약 학생들이 그들의 지식을 구체적인 현실에 적용할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무익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칸트는 학생들에게 ‘사상(thoughts)을 배워서는 안되고 생각하는 법(to think)을 배워야 한다’고...
    • 6,000원
    본 논문은 사회적 삶에서 인간의 경험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 효과를 밝혀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경험과 지식의 관계에 집중한다. 이 관계의 해명을 위해서 푸코의 주요 개념과 입장을 원용한다. 본 논문은 푸코의 개념에 따라 경험을 두 개념으로 분류한다. 일상의 경험과 한계 경험이 그것이다. 일상의 경험은 일정한 문화에서 일정 시기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험이며 한계경험은 경험의 변화를 가져오는 변형적 경험이며 경험을 구분짓는 경계경험이다. 본 논문은 경험의 형성에 지식, 권력(규범), 자기와의 관계라는 요소들이...